강진으로 시집왔을 때 농촌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몰랐다. 이후 남편이 일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농촌·농업에 대해 차츰 알아가게 되었고, 인간 삶의 근본은 농토에 있음을 깨달았다. 그런 날들이 벌써 17년이 되었다. 아침마다 70만평 영동농장을 바라봤고, 춘하추동 영동농장 식구들의 농사일을 지켜보며 살았다.
농촌에 더 많은 젊은이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희망, 나는 그 희망을 담아보고 싶었다. 젊은이가 꿈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 농촌이란 어떤 모습일까 고민했다. 그래서 을 통해서 현재 농촌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에서 묻어나는 서정적 풍광은 아름다운 강진의 산하다. 천년신비 고려청자가 있고 청자빛 하늘과 바다가 있는 강진의 구석구석에 내 숨결을 불어넣고 싶었다. 다산과 영랑의 혼이 살아 숨 쉬는 강진. 나는 그런 강진을 너무도 사랑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