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생. 2003년 중앙대학교 철학과 졸업 후 《월간항공》 취재 기자, 《이포넷》 한글화 사원, 《파퓰러사이언스》 외신 기자를 거쳐 현재는 자유기고가 및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 《전쟁영화로 마스터하는 2차 세계대전》, 역서로 《아버지의 깃발》, 《대공의 사무라이》, 《노 이지 데이》, 《전함 군함 백과사전》 등 다수가 있다. 《세계의 전함》 외 다수의 서적을 감수하였다.
밀리터리와 전쟁은 전통적으로 여러 문학과 영화, 게임의 소재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인간의 본성은 자신의 이득을 추구하는 것이고, 전쟁은 그러한 이득을 추구하기 위해 벌이는 극한의 경쟁입니다. 그리고 그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유무형의 자원을 모두 털어넣는 인간의 모습에서 독자들은 감동과 카타르시스는 물론 더 나아가서는 처세의 지혜까지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밀리터리물의 스토리를 실감 나게 짜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심지어 대부분의 남자가 군대에 다녀오는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군대라는 곳은 매우 다양한 부대와 병과로 나뉘어져 있고, 군 생활을 했다 하더라도 자신이 속한 곳의 임무에 필요한 것만 배우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예비역 군인 출신의 시나리오 작가라 하더라도 자신이 경험하지 않은 군 생활을 다루기 위해서는 필요한 지식을 새로 쌓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러한 지식을 쌓는 데 좋은 토대가 될 것입니다. 오랜 세월 밀리터리 마니아로 살아온 저도 육해공 전분야에 걸쳐 꼭 필요한 핵심 정보만 골라 이만큼 압축적으로 담은 '요점정리형' 서적은 본 적이 없습니다.
다만 훌륭한 스토리를 쓰기 위해서는 이 책의 내용을 토대로 삼아 더욱더 방대한 자료를 공부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전쟁사와 세계사, 신화와 전설을 공부할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역사는 인간이 실제로 살아온 이야기로서 어떤 픽션보다도 더욱 드라마틱한 요소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화와 전설은 인간의 근원적 사고방식을 담고 있는 집단 창작물이기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를 쓰는 밑거름이 됩니다.
이 책을 통해 리얼리티와 감동을 모두 안겨줄 수 있는 훌륭한 밀리터리 스토리를 쓰는 작가들이 우리나라에도 많이 탄생하기를 바랍니다. 또 스토리를 쓰지 않는 분들도 이 책을 밀리터리와 전쟁의 실체를 알아나가는 데 필요한 주춧돌로 삼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