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마이어로위츠말고도 뷰카메라로 찍은 컬러 사진으로 자신의 유머 감각을 표현한 사진가들은 많다. 조엘 스턴펠드도 여기에 속하는 대표적인 작가지만, 마이어로위츠보다 몇 년 늦게 뷰카메라를 사용했다. 마이어로위츠는 뷰카메라를 가지고 컬러로 거리사진을 찍었던 사진가 중에서 신뢰할 수 있는 유일한 작가이다. 케이프 코드에서 했던 그의 작업은 이후의 모든 프로젝트를 이해할 수 있는 열쇠를 제공한다.
그곳에서 그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여느 대도시와 마찬가지로 허식과 술책으로 가득 찬 사회적 삶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직장 상사였던 해리 고든이 빌려 준 펜탁스 카메라를 매고서 뉴욕의 거리를 헤매던 바로 그 수련기간에 단 한번 느꼈던 사진의 가능성을, 마이어로위츠는 원초적인 것과 부조리가 공존하는 케이프 코드에서 탐구할 수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