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레스 브라보의 작업에는 언제나 민중예술의 내용이 담겨 있다. 하지만 그 형식에서는, 적어도 픽토리얼리즘을 포기한 이후부터를 보면, 모더니즘의 단련된 순수성이나 황금분할의 자연스런 기하학을 채용해 왔다. 그렇다고 그가 어떤 특정한 유파나 기법의 대표자로 불리기를 바랐다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그는 멕시코라는 국가적 특성에 의한 일반화를 경계해 왔다.
지난 삼십 년간 치솟은 자신의 평판에 대해, 알바레스 브라보 본인은 지위의 상승으로서보다 하나의 소통으로 해석하면서 다음처럼 말한다. "나는 작가의 작업이라는 것은 언제나 연구와 조사, 그리고 탐색의 형태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물에 던져서 파문을 일으키는 하나의 돌멩이와 같다. 처음에는 가까운 주위의 작은 영역에서 인정을 받는다.
그런 후 물결의 범위는 그 자신을 초월할 정도로 점점 커진다. 소통되지 못한다면 작품 행위도 불가능할 것이다." 그렇기는 해도 명확한 첫 출발점이 없다면 커다란 전체 작업 역시 없을 것이다. "작업은 헌신의 행위이다. 겉모양의 헌신이 아니라, 내가 살고 있는 사회 안에서 내면화한, 본질적인 헌신의 행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