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섬진강 하동에서 태어나 한탄강 운천에서 자랐다. - 서귀포 귤 농부로 산 지 십오 년째다. -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같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시문학을 배웠다(1979~1985). - 기자·편집장으로 잡지계에서 밥벌이를 했다(1983~2003). - 글로벌사이버대학교에서 시문학, 고백문학을 강의하고 있다(2009~현재). - 1993년 『현대시』 신인상으로 등단. - 2015년 동국문학상 수상. - 시집 『하귤의 껍질을 벗기며』 『지금도 짝사랑』 『중섭 아재처럼』(2023, 시산맥사)
<나는야 '지금 사랑'이 더 좋다> - 2003년 7월 더보기
'빨리빨리 증후군'이라 할 마감에 시달리면서 불치에 이른 이명을 다스리고자, 난 동물성 언어를 버리고 식물성 언어에 귀 기울이면서 청력을 회복해 나가기로 작심한다. 분노보다는 온유와, 조소보다는 긍정과, 다변보다는 침묵과, 스타카토보다는 안단테나 아다지오의 박자로 세상의 소리를 변환해서 듣기로 한 것이다. 그러면서 나는 충분히 야위어갔고, 세상을 보는 시력을 조금씩 회복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