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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정국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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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사주명리학 이론과 실제>

정국용

<현대 사주명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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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사주명리학 이론과 실제> - 2024년 4월  더보기

우리들 인간의 삶에 있어서 필연성이라고 말할 수 있는 확정성의 논리는 아마도 ‘인간은 누구나 우연성에서 태어나 우연성으로 살다가 어느 날 우연성으로 돌아간다.’ 는 사실 그 자체 뿐일 것이다. 지금도 저 푸른 하늘은 묵묵히 무한한 우연성만을 지닌 채 우연히 왔다가 우연히 가는 우리들 인생을 감싸고 있다. 이 무한한 대기와 개방체계에서 살아가는 현대의 지성들은 필연성의 입증만이 진리로 통하는 과학시대에 살면서 삶의 모든 문제를 논리적 타당성에 근거하여 해결하려고 한다. 그러나 막상 대기를 잠시라도 벗어나 살 수 없는 우리들에게서 필연성이라는 과학적 진리만으로 해결 될 수 있는 문제가 과연 얼마나 되는가? 거리에 오고가는 저 많은 사람들 도대체 어디서 와서 다들 어디로 가는 것일까? 그 속에 있는 나는 무엇이며 무엇 때문에 사는가? 이러한 물음에 대한 짙은 철학적 회의는 30대 초반의 저자로 하여금 인간의 운명에 대한 실체규명의 욕구를 심하게 부채질 하였다. 우연성으로 태어나 살아가는 인간에게서 과연 필연성은 있는가? 과학세계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필연성의 착각 속에서 나날이 굳어져 가고 있다. 우주의 시공(時空). 즉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큰 행복의 나눔터에서 현대인들은 자기를 잃어버린 채 패스트푸드로 시간 속을 달리고 인스턴트화 되어가는 공간에서 절대 절명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잠시도 틈새를 줄 수 없는 각박함의 극치로 말이다. 융이 말하는 ‘인간성 상실’의 팽배로 숨 막힐 듯한 현대사회에서 기계적 모형으로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는가? 과학적 사고(思考)로 뭉쳐진 현대인에게서 진정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영혼세계와의 푸근한 대화일 것이다. 참다운 생존 방법에 대한 자연적 치유의 바탕을 이루는 정신적 영양소가 절실히 필요한 것이다. 여기서 인간성에 대한 깊은 이해와 넓은 사유(思惟)로 풍부한 영양소를 만들 수 있는 설득력 있는 대안으로 제시되는 것이 곧 사주명리이다. 사주는 진정한 자기를 깨닫게 한다. 만약 누군가 인간의 정신세계에 대한 올바른 길을 깨우치고자 한다면 사주는 그들에게 인격 완성으로 가는 길목에서 이에 대한 해답을 줄 것이고 나아가 자아실현의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사주명리를 생각하면 그것은 마치 우주에 있어서의 공간(空間)과 같다. 또한 마가렛 휘틀리(Margaret F. Wheatley) 박사가 역설하는 인간의 정신세계 속에 잠재하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과도 같다. 사주명리에 대한 분야를 탐구해 보면 우주와의 심원한 관계성에 대한 인간 영혼의 바탕을 더듬어 볼 수 있고 과학적 차원 이상의 신비성까지도 구조적으로 맛볼 수 있다. 저자가 탐구하는 사주명리의 진정한 대상은 길흉화복 뿐만이 아니고 인간의 무의식 세계이다. 그 무의식의 세계는 체계적이고 조직적이다. 그러면서 내부적 역동적 의미로 꽉 차있다. 마치 무한한 에너지로 꽉 차있는 우주 공간처럼. 사주는 마음이 연약하거나 분별력이 흐려진 사람, 또는 정신적으로 넓은 휴식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초월적 힘을 발휘시켜주는 정신적 치료제나 유익한 요양적 처방이 되기도 한다. 인간의 모든 일들을 해석 할 수 있는 살아있는 경(經)이요, 구도자(求道者)와도 같은 카운슬러 차원에서 인간에 봉사하는 실천 철학이며, 숨 가쁜 현대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는 웰빙철학이기도 하다. 무형의 정신세계를 논함에 있어서 사주명리만큼 현대인들에게 삶의 지혜와 정신적 윤택함을 가져다주는 유용한 도구가 또 어디 있겠는가? 이 보다 더한 인간해석학이 어디 있겠는가? 자! 이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당신 자신의 무의식 세계로의 탐색적 여행을 떠납시다. 사주명리에 대한 교재를 엮음에 있어서 첫째. 2천년이 넘는 장구한 역사를 갖고 맥맥히 흘러온 사주명리의 정통성을 살리는데 일단 주력하였다. 기왕의 수많은 문헌들에서 나타나는 많은 이론들을 양적인 혼돈으로부터 새질서 창출의 신념으로 사주명리에 대한 실체적 기본개념과 학문적 이론을 간결하고 정직하게 밝히고자 하였다. 둘째. 교재의 짜임에 있어서는 저자의 박사학위논문 ‘성격특성의 예측을 위한 사주명리학에 관한 연구’ (2004)의 내용을 대간(大幹)으로 하였다. 사주와 성격에 관한 과학적 검증 부분을 소개함으로서 사주명리에 대한 현대인의 과학적 사유(思惟)자세와 더불어 현실적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하였다. 셋째. 사주명리에 대한 기존 점술적 선입관을 일소하고 우주정신에 감사하는 마음, 겸허함, 나아가 자기발견의 장(場)에서 스스로 인격수양을 위한 자습서가 되도록 노력하였으며, 저자의 수행하던 시절, 백지 상태에서 땀 흘리며 때로는 갖은 고행도 불사하던 학인의 시절로 돌아가 오로지 배우는 자의 편에서 엮으려고 하였다. 긴 여행 중에서는 몇 번의 회의와 좌절도 있음을 솔직히 털어놓아 공부하는 사람들의 실제 학습효율에 공헌 하고자 하였다. 끝으로. 실제 임상사례를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사계(斯界)의 대가가 통변한 내용을 현장감 있게 분석, 재조명하고 저자의 실제임상사례를 소개함으로써 독자의 이해력 촉구에 기여하고자 하였다. 간간히 일화와 사진을 게재한 것은 독자의 피로를 덜고 사주명리에 대한 이해와 상상의 세계를 넓히기 위함에서이다. 결코 교만하지 않고 ‘사람이 되어가는 삶’을 현대인들에게 현장감 있게 바로 전하고 싶은 소망에서 책으로 엮어보았다. 미흡하거나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서 강호제현의 기탄없는 채찍질을 바란다. 오늘날 대학에서 배출되어지고 있는 사주명리 전공 석사학위 소지자들, 또한 학자 연구자들로 뜻이 모아진 학회 등 출중한 역군들이 속속 활성을 더해가고 있는 점. 생각만 하여도 흐뭇하며 아울러 지금까지 흘러온 일반대중의 사주에 대한 인식의 전환에 몸바쳐 공헌해 줄 것을 기대한다. 음지에서 빛바래진 ‘사주명리학’을 이제 제도권으로 정착시켜 공명정대하게 양지의 학문으로 우뚝 세워야 할 때라 생각한다. 뜻을 같이하는 이 세상의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기도를 올리면서… 2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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