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5년 미야기현 구리하라군 칸나리쵸 서만사에서 출생. 센다이 일고, 도호쿠대학 문학부 불문과 졸. 아사이신문 기자를 거쳐 1990년부터 현재까지 미야자기현 와카야나기쵸의 조동종(曹洞宗) 대림사(大林寺) 주지.
1909년 10월 안중근은 일본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하얼빈역에서 사살하였다. 사형판결을 받은 안중근은 처형직전 옥중에서 보살펴준 간수 치바 토시치에게 감사의 뜻으로 <爲國獻身軍人本分위국헌신군인본분>이란 글을 써주었다.
치바 토시치는 이 유묵을 제단에 걸어두고 평생 향을 사르며 안중근의 명복을 기원하였다. 그리고 유묵을 소중히 모시라는 치바의 유언에 따라, 유묵은 소중히 간직돼 왔다.
70년 후인 1979년 안중근 탄신 100주년을 맞아 유묵을 한국에 반환하였다. 그것을 계기로 이 유묵이 새겨진 <안의사와 치바의 기념비>가 한일 양국의 우호를 기념하기 위해 치바가 잠든 대림사에 건립되었다. 그리고 대림사 주지인 저자가 중심이 되어 한일 양국의 많은 사람들이 두 고인의 심정을 회상하며 <한일 두 나라의 영원한 평화>가 있기를 바라는 추도식이 매년 가을마다 이어지고 있다.
그것은 또한 진정한 한일우호관계의 소중함을 바라는 치바 씨의 마음을 통해 역사를 엄숙히 묻고 바르게 하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의 답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