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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마리아 지빌라 메리안 (Maria Sibylla Merian)

출생:1647년

사망:1717년

최근작
2023년 12월 <[세트] 수리남 곤충의 변태 + 새로운 꽃 그림책 - 전2권>

마리아 지빌라 메리안(Maria Sibylla Merian)

독일 프랑크푸르트 출신의 곤충 연구자이자 화가. 유년 시절부터 자연을 벗 삼아 곤충과 식물을 관찰하고 그리는 일을 즐겨 했다. 아버지는 출판업자였으나 그녀가 세 살 때 세상을 떠났고, 화가이자 공방 운영자인 새아버지가 재능을 알아보고서 그녀에게 그림을 가르쳤다. 열여덟 살에 새아버지의 제자 요한 안드레아스 그라프와 결혼했고, 이후 남편의 고향 뉘른베르크로 이주했다. 이 시절 그림과 자수를 가르치거나 자수 도안을 판매하면서 공방을 운영했으며, 《꽃 그림책》 1·2·3권과 이들을 묶어 펴낸 《새로운 꽃 그림책》, 그리고 《애벌레의 경이로운 변태와 독특한 꽃 먹이》 1·2권을 세상에 내놓았다.
서른여덟 살 때 남편을 뒤로한 채 두 딸과 노모를 데리고 네덜란드 프리슬란트주의 라바디파 공동체에 입회했다. 재능 있는 한 인간으로서 신앙생활은 물론 학문 활동에도 매진했다. 5년간의 공동체 생활 이후 네덜란드 황금시대의 막바지에 있던 암스테르담으로 거처를 옮겼다. 쉰두 살의 나이에 어렵사리 자금을 마련하여 둘째 딸과 함께 남아메리카의 수리남으로 향하는 뱃길에 오른다. 무더운 열대기후로 인해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곤충과 식물을 관찰해 스케치하고 표본을 만들었다. 다시 암스테르담으로 돌아온 뒤 《수리남 곤충의 변태》를 집필해 출간했다. 수리남 곤충의 변태 과정과 그 먹이식물을 60점의 동판화에 담아낸, 과학과 예술이 조화롭게 결합된 작품이었다. 일흔 살에 뇌졸중으로 삶을 마감한 뒤, 둘째 딸이 마무리하여 《애벌레의 경이로운 변태와 독특한 꽃 먹이》 3권을 펴냈다.
많은 자연주의 삽화가들이 그녀의 그림에 영향을 받았으며, 후대 생물학자들은 그녀를 기리며 여러 동식물의 속명 등에 그녀의 이름을 붙였다. 또한 시대적 한계 속에서도 관심을 놓지 않으며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간 여성으로도 호명되고 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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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세트] 수리남 곤충의 변태 + 새로운 꽃 그림책 - 전2권> - 2023년 12월  더보기

이처럼 꽃이 피어오르고 가득해지는 봄에 자연은 예술에게 자발적이고 우아한 대결을 펼치자는 요청을 해옵니다. 비록 우리는 부족하지만, 그 의지만은 충만하지요. 그러니 우리는 자연이 요청하는 이 대결을 벌이며 즐거움을 누리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하고, 당연히 그 노력을 아껴서도 안 될 것입니다. 나에게 유용하기 때문이 아니라 우선 배움에 목마른 젊은이를 위해, 그다음으로 미래의 후손들이 기억할 수 있도록 이 책을 세상에 내어 놓습니다. 동판화를 제작하고 그림을 그리는 일뿐만 아니라 여성들이 수를 놓는 데, 그리고 예술을 이해하는 애호가들에게 이 책이 유용함과 즐거움을 선사하길 바랍니다. 황송하게도 최근 발간한 애벌레 그림책8에 들어 있는 꽃과 약초 그림을 애호가들이 눈에 띄게 좋아하며 받아들여 주셨습니다. 그러했기에 예술에 호의를 품고 그 진가를 인정하는 애호가들의 확신에 찬 신뢰에 힘입어 세 권을 한 데 묶은 이 책을 출간하는 바입니다. _《새로운 꽃 그림책》의 ‘서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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