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이자, 영화감독, 목사, 기업대표다.
고향은 목포. 열 아홉살, 만화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제법 오랜 기간 무명 작가로 뜨내기 생활을 하며 삶을 견디었다. 서른 무렵 발표한 ‘일당백’은 낙양의 지가를 올릴 만큼 화제였다. 권수만 해도 스물아홉. 부와 명예를 움켜쥐며 살아가게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때 운명처럼 찾아온 것이 부활하신 예수님이었다. 펜을 잡을 수도 없었고, 스토리를 쓸 수도 없게 되었다. 번민의 시간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독교에 귀의, 마침내 목사가 되었다.
삶은 하나로 고정되어 있지 않다. 목회 도중 영화가 삶 한 복판으로 들어와, 동경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영화 연출을 공부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는 기업을 설립해 각종 영상물을 만들었고, 만화 [코끼리산 아이들]을 그렸다.
지금은 만화영상진흥원 비즈니스센터에서 [코끼리 산 아이들] 영화화 작업에 힘쓰며, 웹툰을 기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