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온 이야기를 소설로 쓰면 열 권짜리 책으로도 모자랄껴. 아버지가 입버릇처럼 하시던 그 말씀을 증명해 보려고 글쓰기를 시작했다가 우연한 기회에 카메라 렌즈가 발산하는 오묘한 빛깔에 홀려 방향 전환을 시도했다.
중앙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밥벌이를 위해 서울문화사 사진팀에 잠시 적을 두기도 했다. 은유적인 일탈과 서사적인 방황을 일삼던 어느 날, 훌쩍 영국으로 날아가 공부와 여행을 병행했다. 이후 A&fillip studio를 열고 상업사진과 인물사진을 찍으며 사진적인 삶을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