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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종교/역학

이름:권영진

최근작
2025년 1월 <칠죄종>

권영진

성경 속에 나타난 복음과 하나님 나라, 그리고 온전한 교회의 모습을 바르게 해석하고 올바로 전하며 전한 대로 살기를 원하고 그렇게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목회자다. 이 책도 그러한 저자의 지향점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태어난 산물이다. ‘칠죄종’과 ‘칠주선’을 통해 교회가 경계해야 할 것은 무엇이고, 교회가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성경의 내용과 초기 교회의 역사를 통해 설명하며, 기독교 공동체적 가치의 회복을 위해 독자들과 함께 길을 찾아보자며 권면하고 있다.
경기도 양주에서 개척한 정언향교회(www.jungunhyang.com)에서 현재까지 14년 동안 뜻을 같이하는 성도들과 함께 차별하지 않고 서로를 환대하며 존중하는 하나님 나라 공동체를 세워 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정언향 바이블 아카데미(JBA)를 비롯한 여러 과정을 통해 일반 성도들에게 성경과 신학의 내용을 쉽게 전달하고자 하는 사역을 병행하고 있다.
저자는 안양대학교 신학과(B.A.)와 예음음악신학교 음악목회학과(M.div.)를 졸업하고, 백석대학교 전문대학원에서 구약학(Th.M.) 과정을 수료했으며, 대한예수교 장로회 개혁교단(예음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아 사역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진정 회개할 곳은 교회다』(리북), 『성경 오해에 답하다』(새물결플러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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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칠죄종> - 2025년 1월  더보기

명색이 목사이지만 막상 ‘일곱 개의 대죄’, 즉 서구 가톨릭 사회에서 ‘칠죄종’이라고 부르는 ‘죽음에 이르게 되는 일곱 개의 죄’에 대한 내용을 접한 것은 우습게도 주로 만화나 게임, 그리고 영화와 같은 서구 문화의 서브컬처 장르에서였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을 뿐, 그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왜 그런 것이 만들어졌는지, 교회는 그것을 어떻게 해석했는지, 그리고 성경은 이에 대해 무엇이라고 말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습니다. 사실 워낙 생소한 분야라 별 관심도 없었습니다. 근래에 제가 섬기고 있는 정언향교회 주일 예배 설교 시간에 이 ‘칠죄종’을 주제로 연작 강해 설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이 주제로 설교를 하려 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른 분야에 관한 자료를 찾다가 우연찮게 ‘칠죄종’과 연결된 자료를 보게 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칠죄종 가운데 ‘탐식’이라고 알려진 항목이 사실은 ‘탐욕’에 관한 것이었음을 알게 되며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어? 왜 먹는 것에 관한 내용이 탐욕을 대체했을까? 그리고 이 둘은 어떤 관계가 있기에 이렇게 됐지?’라는 호기심으로 관련 자료를 찾다 보니 이 칠죄종이 제 생각보다 더 중요한 내용을 다루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내용들이 개신교회에서는 거의 다뤄지지도 않았고, 관심도 별로 없는 분야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예전에 그랬듯이 말입니다. 제가 더 놀란 것은 이 칠죄종이 처음부터 독립적으로 존재한 것이 아니라 ‘칠주선’이라는 또 다른 내용들의 대척점(對蹠點)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응? 칠주선은 또 뭐지? 이건 또 어떻게 형성됐지?’ 하며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그 결과 이것들은 모두 초기 교회 시대부터 신약 성경에서 강조되었던 교회의 중요한 정체성을 이루는 기준들이었고, 그 기준들이 부족하거나 사라지게 되면 나타나는 부정적인 것들이 칠죄종에 해당하는 것임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이 연구는 제게 여러 의미가 있었는데, 더 의미가 있었던 것은 이 칠죄종과 칠주선의 항목들이 교회 공동체 전체에 필요한 주제임을 인식하게 된 점이었습니다. 현재에도 칠죄종과 칠주선은 가톨릭교회에서 종종 사용하는 개념이지만, 그곳에서는 주로 이 내용을 개인의 신앙과 영성이라는 측면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항목들과 관련된 성경 본문들을 살펴보면서 이것은 단순히 개인의 신앙 영역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교회 공동체적 윤리이며 지침임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칠죄종과 관련된 신약 본문에 나타난 사도들의 경고와 권면에는, 분명히 당시의 시대적 상황 속에서 교회 공동체 전체에게 주어진 내용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주후 1세기 말엽, 정치, 사회, 종교적 혼란기 속에 있는, 유대인도 아니고 로마 제국의 신민도 아닌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 나라의 왕으로 믿고 고백하며 그분이 주신 교훈과 가르침에 따라 살기로 결정한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유대인과 로마인들과는 다른 하나님 나라의 기준과 윤리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사도들은 여러 교회의 상황 속에서 필요한 권면과 가르침을 주었고, 그것들 중에서 훗날 칠죄종과 칠주선의 항목들이 수집되고 정리된 것이라고 저는 보았습니다. 따라서 이 내용들을 개인에게도 적용할 수 있겠지만, 우선적으로는 교회 전체에게 필요한 공동체적 기준과 경고라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내용들을 코로나 팬데믹(pandemic)이라는 초유의 상황을 지나면서 익숙했던 교회의 기존 모습들에 의구심을 갖게 되었고, 고민 끝에 신앙과 관련하여 여러 가지로 혼란스러워하던 성도님들과 함께 나누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초기 교회가 지키고자 했던 중요한 가치들(칠주선)과 그것을 잃어버렸을 때 나타나는 부작용(칠죄종)들을 살펴보면서 오늘의 교회들에게 이런 가르침들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정언향교회는 어떤 가치를 붙들고 살아가야 하는지를 정리해서 7주 동안 연작 설교로 나눴습니다. 그렇게 부족하지만 일련(一連)의 설교를 나름대로 잘 마치고 성도님들과 피드백도 나누면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세움북스의 편집자인 김민철 목사님이 연락을 주셨습니다. 이 칠죄종 강해 설교를 책으로 내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었기에 처음에는 그냥 덕담 정도로 알고 감사를 전하며 넘어가려 했는데, 의외로 목사님이 강하게 권면하시고 그 필요성을 이야기해 주셔서 고민 끝에 샘플 원고를 드렸고, 결국 이렇게 책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때에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 졸고(拙稿)가 귀한 분들의 도움 덕분에 책이 되어 세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후략)

- 머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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