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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권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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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괜찮아, 나도 그런 날이 있어>

권지현

1981년 서울 생. 가끔은 O형 같은 A형.

저는 올해 서른이 되었습니다. 스물아홉과 서른 사이 가방에 카메라와 노트, 여러 가지 색이 나오는 볼펜을 넣고 서울의 낯선 골목을 거닐었습니다.

아침 10시의 반짝이는 햇살과 오후 4시의 따뜻한 공기,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가을날의 한강, 카페에서 나의 이야기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여 주는 당신의 진지한 눈빛에서 위로와 희망을 얻습니다.
여전히 내게는 멋진 서울이지만 언젠가 서울 여행이 조금 심심해지면 도쿄에 가고 싶습니다. 도쿄가 심심해지면 교토와 홋카이도, 오키나와와 하와이로 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이상형은 언제나 소년 같은 나라 요시토모, 언젠가 다가올 연애를 기다리면서 오늘도 ‘이걸로 충분해’ 하며 강아지의 머리를 쓰다듬고 마음과 이야기하며 혼자서도 즐거운 하루를 보냅니다.

저는 카페에서 보내는 돌고래 시간, 만화책 <백곰카페.와 <심야식당>, 우리 개 씽크가 밥 먹는 소리, 컨버스와 뉴발란스 운동화, 베이비파우더 냄새, 금요일 밤 몰아 보는 일본 드라마, 광화문 스폰지 하우스에서 보는 주말의 조조 영화, 따뜻한 털모자와 얼굴의 반을 가리는 니트 목도리, 내가 매일 살아가는 서울을 참 좋아합니다. 그리고 순간의 기록을 이루카라는 이름으로 블로그에 담고 있습니다. 제 블로그 http://blog.naver.com/cider99에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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