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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영희

최근작
2022년 11월 <길 위에서>

김영희

문학저널》로 등단
재외동포문학상 입상
소설집 『플라타너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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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길 위에서> - 2022년 11월  더보기

세월이 참 빠르다. 첫 소설집을 내고 10년이 지난 지금에야 두 번째 소설집이라니...... 글쓰기가 갈수록 어렵다는 것만 절실하게 느끼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래도 어쩌랴 굼벵이 기듯 해도 무엇인가 써야하는 관성 때문에 펜을 놓지 못하는 것을. 세상의 흐름이 달라지고 어렵고 힘든 시간들은 끊임없이 밀려온다. 변이에 변이를 거듭하며 이어진 기나 긴 코비드 19, 세계 곳곳을 할퀴고 파괴하는 무서운 기후 재앙들 전쟁 그리고 갑자기 무서운 기세로 달려든 인플레이션. 그들 앞에 선 우리들의 삶이 참으로 초라하고 가엾다. 온갖 세파에 시들고 상처만 받은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만한 일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저쪽 전쟁의 화염에 휩싸인 세계에서 미래를 내려놓고 희망도 버린 채 피지도 못하고 죽어가고 있는 젊은이들을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 욕심과 독선이 세상을 망치고 젊은이를 사지로 내몰고 있다. 우리의 삶은 따져보면 인재다. 사람이 사람을 위해 만든 모든 것이 재앙의 근원이고 역병 역시 마찬가지고 인플레이션도 그렇다. 내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해법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천지에 없을 것이다. 실천이 어려운 것이다. 좀 천천히 가자. 부지런을 떨자. 게으름을 피우기 위해 만든 편한 것을 물리치자. 좀 더 검소해지자. 욕심내지 말자. 역병을 막고 기후 재앙을 막고 인플레이션을 막는 일이다. 우리를 만드신 조물주 하나님이 주신 세상을 인디언들처럼 원형 그대로 간직하며 자유롭고 평화롭게 살 방법을 모색해 봄이 어떨까. 재앙과 역병 인플레이션이 아니라도 우리 삶은 충분히 피곤하고 아프다. 원래 여행길이 고단한 것이 아니던가. 나는 마치 전쟁에 내몰린 사람처럼 문자들과 싸우며 글을 쓴다. 이 또한 고단함이 따른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는 것처럼 하나의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아픔과 고독 고난, 기쁨, 슬픔들을 담은 이야기들이다. 시련 끝에 얻어지는 것들 때문에 우리는 이렇게 악착같이 아등바등 사는 것일까? 황혼이 온다. 저렇게 아름다운 일몰을 보다니! 나는 이제 사 모든 것을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었다. 2022년 10월 로스 앤젤레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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