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가. 경인교육대학교 명예교수.
굴포문학회·경인문학회 지도교수. 인천문인협회 회장 역임.
지은책 : 이론서 『시작법의 논리와 전략』, 대학 교재 『삶과 글쓰기』 외 다수. 평론집 『비움과 채움의 논리』, 『이 계절의 좋은 시』 『좋은시 이렇게 읽는다』 외 등.
수상 : 황조근정훈장, 인천광역시 문화상(문학부문).
시인은 이 시대의 철인(哲人)이고, 견자(見者)이며, 광인(狂人)이다. 그들은 천상과 지상을 오고가며 자연의 신비, 우주의 섭리를 누설하고, 인생을 두루 통찰하는 선지자(先知者)이다.
그런 시인이 있는 곳은 늘 매혹적이고 아름답다.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깊은 존재의 세계에 다가갈 수 있고, 고루한 생각을 새롭게 하고, 충격과 감동을 주고, 발칙한 상상력으로 온 생을 흔들어놓기 때문이다.
천상에는 별이 있어 아름답고, 지상에는 꽃이 있어 풍요롭고, 인간에게는 시가 있어 참으로 행복하다. 이 매혹적인 시혼의 공간에서 30여년 시를 가르쳐왔다. 수만 편의 시를 읽고, 비평하면서 오르가즘을 느낄 정도로 마냥 즐거웠다. 여기에 실린 106편의 주옥같은 시편들은 계간 『학산문학』 (2012-2017, ‘지난 계절의 좋은 시’)에 실렸던 것으로 순전히 나의 시론적 판단에 따라 모은 것이다. 시인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