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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최원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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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구순九旬에서 칠순七旬에게>

최원규

· 아호 錦汀
· 충남 공주 출생 (1933)
· 충남대학교 대학원 문학박사
· 충남대학교 인문대학장
· 국립 대만사범대학 교환교수 역임
· 충남대학교 명예교수 (현)
·《자유문학》 신인상 당선 (1962). ‘육십년대 사화집’ 동인
· 시집 『오랜 우물곁에서』, 시선집 『하늘을 섬기며』 등 20여권
· 저서 『한국현대시론』, 『한국현대시의 형상과 비평』,
『우리시대 문학의 공간적 위상』 등
· 수필집 『꺼지지 않는 불꽃』, 『시는 삶이다』, 『찾으며 버리며』
· 수상
1967년 충청남도 문화상(제11회) (충청남도)
1976년 현대문학상(제22회) (현대문학사)
1985년 한국 펜 문학상(제5회) (한국펜클럽본부)
1996년 현대시인상(제19회) (한국현대시인협회)
2005년 시예술상(제7회) (시예술상위원회)
2006년 정훈문학대상(제5회) (충청투데이)
2013년 진을주문학상 수상(제2회)
· 한국언어문학회장 역임. 한국문인협회 고문, 현대시인협회, 한국펜클럽, 대전시인협회 고문.
·국민훈장 ‘모란장 제1869호’ 수훈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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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1977년 제22회 현대문학상 <비 속에서>

저자의 말

<저녁을 위한 명상> - 2016년 9월  더보기

나는 나의 시가 예술로 얼마나 미적 가치가 있는지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것은 다만 시가 나의 반사체로서의 구실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또한 시작은 선禪의 구도적 행위로 승화되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시작은 일상 속에서 끝없는 관심과 언어탐구가 관습처럼 이어져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나의 마음속에는 시가 항상 들끓고 있다. 그것이 가끔 햇빛과 마주친 활자로 나타날 때, 나는 기쁘고 황홀하다. 아무래도 나와 같은 속물이 순수 무구한 시와 가까워지려는 의도만으로도 나는 사무사思無邪의 경지로 승화되어 가는 과정을 가는 것인지 모른다. 요즘 세상은 많이 변해간다. 이미 있었던 질서는 거의 바뀌어 가고 변하여 새로운 패러다임이 출현한다. 옳고 그른 가치조차 혼돈 되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시가 지닌 말의 아름다움이다. 세기말의 징후들이 곳곳에서 분출되고 있는 요즘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가중된 기계 문명으로 인한 물신주의의 팽배다. 그 속에서 시는 물질이 아닌 인간에 대한 탐구 곧 자아탐구를 기본적인 것으로 삼는다. 그러므로 시는 이 시대의 갈등과 아픔을 극복하는 깨달음이라고 믿는다. 남은 인생도 시를 쓰며 시에 매달려 지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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