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상처 받은 주인공들을 연결시켜 주는 것이 바로 내 역할
몇 년 전 추운 겨울에 시작했던 이야기를 이토록 길게 붙들고 있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제게 있어 이 작품은 변화가 많았던 자식입니다. 다량의 분량을 썼다가 버리기도 했고 캐릭터, 스토리, 나타내는 방식까지 정말 손을 여러 번 댔습니다. 맘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아 속이 상한 적도 여러 번이었습니다. 여러 변화를 겪었지만 가장 마음을 당긴 건 역시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은 맘이었습니다.
처음 이 작품을 썼을 때 제 노트에 적혀 있는 글귀가 있습니다.
‘사랑에 상처 받은 주인공들을 연결시켜 주는 것이 바로 내 역할’이라고.
마지막은 그런 기분으로 잡았습니다.
사랑에 배신당했지만 그녀를 잊지 못해 복수란 이름으로 찾아오는 민기와 모든 걸 차단당한 채 살아갈 수밖에 없는 하나의 슬픔을 보듬어 주기 위해 내가 있는 거라고.
저의 그 마음이 작품을 통해 전해질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