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공룡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 길고 복잡한 이름을 술술 외우는가 하면, 각 공룡의 특징을 시험 공부하듯 파고드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이는 공룡이 가진 매력 때문이겠지요. 공룡은 그 생김새가 특이할 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동물이니까요. 그렇다고 상상의 동물도 아닙니다. 다만 한 시대를 풍미하다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 버린 거대한 생명체이지요. 이 사실만으로도 아이들에게 공룡은 너무나 매력적인 동물이고, 매력적인 소재입니다.
지구는 46억 년 전에 만들어졌습니다. 긴 역사를 가진 지구에 인류가 출현한 것은 불과 수백만 년 전입니다. 공룡이 지배했던 1억 년에 비하면 인류가 지구에서 활동한 시간은 무척 짧고 미미하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지금처럼 환경오염이 지속되면 인류도 언젠가는 공룡처럼 지구의 역사 속에 사라지는 생명체가 될 지도 모릅니다. 인류는 신체가 공룡처럼 강하지 못하니까 말입니다.
이 책에는 사람과 공룡이 함께 등장합니다. 실제로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 하지만 과거 속으로 뛰어 들어가 매체에서만 접하던 공룡과 함께 모험을 한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재미있겠습니까. 그래서 과학원정대의 공룡 편은 어린이들이 좀 더 친근하게 지구의 역사 속으로 빠져들게 합니다. 때로 재미를 더하기 위한 만화적인 요소가 사실을 과장하거나 축소시킬 수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지질학의 과학적인 내용을 충실히 담고 있어 과학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에게 정말 좋은 책임에 분명합니다.
이 땅의 많은 어린이들이 이 책을 통하여 과학을 즐기고, 꿈꾸고, 탐험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