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태어났고, 2019년 현재 정화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국어를 가르치고 있어요. 201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당선되었고, 지은 책으로는 《나 선생님 맞아?》, 《김만중이 들려주는 구운몽》, 《허균이 들려주는 홍길동전》, 《허약한 막내》, 《얼룩말 바바》, 《그래도 가족》 등이 있어요.
제가 교사가 된다고 했을 때, 저와 몇 십 년을 함께 한 친구들은 웃기부터 했습니다.
"니가 선생이면, 나는 교육부 장관이다!"
"니가 선생하면 나는 이민간다."
또는 진지하게 권하기도 했습니다.
"태림아, 그냥 나랑 같이 장사나 하자."
친구들의 말 속에는 학생 시절에 방황했던 저의 모습이 묻어 있습니다. 철부지로 보낸 학창시절의 기억을 한 편 떠올린 후, 요즘 학생들이 이야기를 한 편 이으면서 선생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새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교편을 잡은 지 몇 년 안 된 제가 무언가를 회고하건, 무언가를 고발한다는 건방진 마음은 없습니다. 다만 살아 있는 소중한 이야기들을 나누고 싶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