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눈 오는 겨울밤 뉴욕 거리를 걷다가 문득 떠오른 작품입니다. 먼저 시가 한 편 떠올랐는데, 나는 걷는 동안 이미 시를 머릿속에 다 그릴 수 있었지요. 그것을 이야기로 만들어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눈이 올 즈음이면 늘 엄지발가락이 아프다던 어머니가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눈 내릴 무렵이면 다른 사람들은 뭐라고 말할지 궁금해졌습니다.
나는 등장인물들을 그려 보았고 일상적인 마음을 가진 농부와 우편집배원과 경찰관과 그의 아내에게 배역을 맡겼습니다. 또한 그 누구보다도 눈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등장인물에서 빼놓을 수 없었지요. 그리고 이야기를 써 나가면서 나는 좀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계절은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끝이 있는 법이지요. 그래서 겨울이 끝나는 길에 처음으로 날아온 울새가 정말로 봄이 왔다고 지저귀고 아이들이 그 울새를 바라보는 것으로 이야기의 끝을 맺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