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배우인 빅 모로우와 배우이자 시나리오 작가 바바라 터너 사이에서 태어난 제니퍼 제이슨 리는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재능 덕분에 16세 때부터 연기를 시작하였다. 디즈니의 TV영화 로 본격적인 연기생활을 시작한 그녀는 에이미 헥커링 감독의 청춘영화 <리치몬드 연애 소동>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다. 이후 그녀는 흥행보다는 작품성을 기준으로 영화를 선택하였고, 1985년에 출연한 <아그네스의 피>는 그녀의 작품성향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도덕과 욕망 모두를 충족시키려는 귀족 여인으로 출연한 그녀는 복잡한 내면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해내어 평단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후 1989년 작 <브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에서는 창녀 트랄라 역을 맡아 관능적이면서도 음울한 이미지로 깊은 인상을 남겼고, 스릴러물 <위험한 독신녀>, 열정은 있지만 재능은 없는 가수의 이야기 <조지아>, 어두운 어린 시절을 잊고 싶어하는 여인역을 맡은 <돌로레스 클레이본>등 평소 자신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영화에 주로 출연하여 폭넓은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그외 출연작으로는 <캔자스 시티>, <천 에이커>, <로드 투 퍼디션>, <인더컷> 등이 있으며 자신이 주연을 맡은 <조지아>와 <러브 셀레모니>에서는 제작자로 <결혼기념일에 생긴 일>에서는 감독으로도 활동하였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출연하지만 결코 이전 영화의 캐릭터를 끌고 오는 법이 없는 그녀는 주로 저예산 영화에 출연하며 빛을 발하고 있는 재능있는 배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