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부세미는 1958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났다. 그는 연기활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뉴욕 맨하탄에서 연기학원을 다니면서 소방수 생활을 한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뉴욕에서 동료 마크 부네와 함께 직접 대본을 쓰고 연기한 연극으로 능력을 인정받게 되자 1984년 빌 셰어우드 감독의 작품을 통해 본격적인 영화배우의 길로 들어선다. 그의 영화 데뷔작은 84년 빌 셰어우드의 독립영화 <최후의 섬광>이다. 이 영화에서 그는 에이즈 걸린 록커로 출연하였다. 이후 꾸준히 독립영화에 출연하면서 감칠맛나는 희극적 조연으로서의 독특한 이미지를 쌓아가게 된다. <밀러스 크로싱>, <바톤 핑크>, <허드서커 대리인>으로 코엔 형제의 신임을 얻기도 한다.
스티브 부세미가 처음으로 주연급 배역을 맡은 영화로는 1992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알렉산드로 록웰 감독의 <인 더 수프>가 있다. 스티브 부세미는 2년 뒤인 1994년에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저수지의 개들>에서 미스터 핑크로 출연하여 인디펜던트 스피리트 최우수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영화에 미스터 핑크로 출연한 것을 계기로 스티브 부세미의 얼굴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다. 그외 짐 자무쉬의 89년작 <미스터리 트레인>으로 최우수 조연상에 다시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다.
1996년에는 아카데미 감독상으로 주목받은 <파고>로 인해 대중적인 인기배우가 되었다. 그는 연기뿐 아니라 시나리오 작가 겸 감독으로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고 있는데, <트리스 라운지>의 감독 및 각본을 맡았으며 <애니멀 팩토리>에서는 제작 및 감독을 겸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