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쇼스키 형제의 연출 데뷔작 [바운드 Bound]는 탄탄한 시나리오 구성 능력과 장르를 비트는 방식, 블랙 유머의 재치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이들을 일약 세계적인 신예 감독의 대열에 진입시켰다. 일종의 '레즈비언 스릴러'로 분류할만한 이 작품은 좁은 공간 속에서 꼬리를 물고 벌어지는 사건과 독특한 방식으로 반복되는 위기 모면의 상황을 잘 그녀내고 있는 영화로 꼽힌다.
상업적으로나 비평적으로 대단한 성공을 거둔 [매트릭스]의 시나리오는 [바운드] 이전에 이미 완성되었으나, 조엘 실버를 만나기까지 제작자를 찾을 수 없었던 작품이다. 워쇼스키 형제는 이 영화에서 홍콩영화의 액션 기법이나 일본 애니메이션의 캐릭터와 같은 동양적인 접근과 더불어 성경적인 알레고리와 그리스 신화의 요소들을 세계 공용의 언어인 컴퓨터 그래픽과 게임 스타일의 영상에 담아냈다.
[매트릭스]는 현재 속편격인 [매트릭스 : 리로디드]까지 개봉을 마치고, 3편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