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로빈스는 로버트 알트먼으로부터 ‘다음 세대의 오손 웰즈’라고 칭송 받을 정도로 연기자, 각본가, 제작자, 감독으로서 전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는 인물이다.
적극적인 정치 활동을 권장했던 부모 밑에서 성장한 팀 로빈스는 12세 때부터 뉴욕 시립 극단의 단원으로 활동했다. UCLA를 졸업한 그는 브레히트의 작품을 주로 상연하는 아방가르드 극단 'Actor's Gang'을 결성했고, 곧 의 조연으로 스크린에 데뷔한다.
그러나 팀 로빈스는 <19번째 남자>에 출연한 88년이 되어서야 대중에게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 오랜 동반자인 수잔 서랜든을 만나는 계기가 되기도 했던 이 영화 이후, 팀 로빈스는 베트남 전쟁의 기억을 초현실적으로 담아낸 영화 <야곱의 사다리>와 할리우드의 추악한 협잡을 폭로하는 <플레이어>같은, 자신의 사상과 일치하는 영화들에 출연하기도 한다. <플레이어>로 그는 골든 글러브와 깐느 영화제에서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때로 <아이큐>같은 로맨틱 코미디나 ,전미배우협회 최우수 남자배우상 후보에 오른 <쇼생크 탈출> ,<미션 투 마스>같은 흥행작에 출연하기도 하는 팀 로빈스는 배우로서보다 감독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더 확고히 다지고 있다. 1992년, 팀 로빈스는 자신이 감독한 첫 작품 <밥 로버츠>를 통해 미국의 정치 상황을 풍자했다. 사형 제도의 비인간성을 냉철하고 파고든 <데드 맨 워킹>으로 아카데미 감독상에 노미네이트되었으며, 한 극단의 수난을 담은 영화 <크레이들 윌 락> 역시 호평을 받았다. 이후, <미션 투 마스>,<휴먼 네이쳐>,<미스틱 리버>에 출연하기도 했다.
또한 극작가로서 LA, 뉴욕, 시카고, 에딘버러 등지에서 자신이 쓴 작품을 무대에 올리기도 하였다. 그가 연출한 영화들을 보면 부모에게 이어받은 그의 자유주의적 성향을 엿볼 수 있다.
영화 뿐 아니라 연극 분야에서도 왕성한 창작 활동을 벌이고 있는 팀 로빈스는, 학교에서 예술 관련 강좌를 맡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