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키라는 뛰어난 작가를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 사람이 언젠가 이 책의 저자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한번 이런 책을 써보고 싶군요. 무한한 우주를 생각하는 책을 말입니다. 그 책은 이렇게 시작될 것입니다. ‘별, 그 신비로운…… 엄청나게 커다란 그 신비로운 것 속 어딘가에서 태양이 불타기 시작한다. 태양에서 몇 개의 혹성이 떨어져나간다. 한 개의 작은 혹성 위에 무엇인가 생물체가 생겨나서 스스로 살아 있다는 것을 알기 시작한다. 사람이 나타난다…….’”
이 책이 목적하는 바는 바로 이러한 데 있습니다.
어떻게 사람이 생겨났을까? 또 어떻게 사람은 일하는 것과 생각하는 것을 배웠고, 어떻게 하여 불과 철을 손에 넣게 되었을까, 어떻게 자연을 상대로 싸워왔을까, 어떻게 하여 세계라는 것을 알고 이것을 개조해왔을까? 이러한 것들에 대해 쓰게 된 것이 이 책으로, 지은이는 1936년에 이 일에 착수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에 관한 이야기는 몇 개의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제1부에서는 원시림과 원시 공동체에 관한 것이 이야기될 것입니다. 제2부에서는 노예 소유제 시대와 봉건제 시대에서의 인간의 역사가 이야기될 것입니다. 제3부에서는 오늘날의 학문이 싹트기까지, 현미경과 망원경이 발명되기까지의 인간과 인간이 생각한 역사가 이야기될 것입니다.
다음으로 지은이는 우리들의 시대까지 이야기를 펼쳐볼까 합니다. 그리고 끝으로 사람이 자연과 지구의 현명한 주인이 되어 다른 사람의 것을 빼앗거나 사람을 노예로 하는 일이 없는 시대, 그리고 먼 우주로 탐험을 떠나는 시대? 결국 미래를 내다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