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 경기도 여주에서 태어났고,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어요.
문화방송(MBC)에 1981년 입사한 뒤, 1989년부터 10여 년 간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수많은 토속민요를 녹음해서 《한국민요대전》(CD 103장과 해설집 9권)을 발간했고, 2003년에는 북한민요 자료를 입수해서 《북한민요전집》(CD 10장)을 발간했어요. 1991년에 특집프로그램 「풍물굿」으로 ‘ABU 방송문화상’을 수상했고, 1995년에는 「한국민요대전」 프로젝트로 ‘한국방송대상’을 수상했어요.
2002년에 어른들을 위한 토속민요 해설서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1·2권)를 펴냈고, 2009년에는 산촌생활의 역사를 기록한 《백두대간 민속기행》(1·2권)을 펴냈어요.
현재 MBC 라디오본부에서 ‘세계의 전통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고, 성공회대학교 문화대학원에서 전통문화에 관한 강의도 하고 있어요. 인터넷에서는 MBC 민요 사이트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www.urisori.co.kr)’와, ‘우리소리연구소’ 블로그(http://blog.daum.net/sichoi2)와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woorisori.lab)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7월 20일 「한겨레 신문」에 실린 기사에 대해 지은이가 알라딘에 보내주신 글입니다.)
제 책에 대한 권교수님의 서평에 대하여 저자로서 몇가지 바로 잡습니다.
1. "'나무꾼신세타령'은 음악적으로 불교의 범패와 관련된 것으로 노동요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
‘나무꾼신세타령’은 산에서 나무를 하는 과정에서 부르는 노래이므로 음악적으로 범패와 연관이 있다 하더라도 노동요로 분류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민요를 노동요, 유흥요, 의례요 등으로 분류하는 것은 음악이나 국문학적 요소와는 상관없는 '기능별 분류'로서, '무엇을 하면서', '어떤 용도로' 부르는 노래인가 하는 것이 기준입니다.
2. "베틀노래는 기타 민요의 심심풀이노래로 볼 게 아니라, 기존 분류의 부녀요에 포함시키는 게 적당하다고 본다"는 지적에 대해:
'부녀요'란 가창자의 성별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기존의 민요 분류에서 관행적으로 사용되었지만 기능별 분류에서는 채택하지 않고 있습니다. 부녀요를 따로 분류한다면 논리적으로 '남성요'와 '혼성요'도 분류해야 하므로 의미가 없어집니다. 따라서, ‘베틀노래’를 ‘심심풀이노래’로 분류하는 것은 무리가 없다고 할 것입니다. ('베틀노래'가 베를 짜면서 부르는 노래가 아니라는 것은 제 책에서 충분히 밝히고 있습니다)
3. "서사민요란 명칭은 특히 국문학계와 음악학계의 분류가 다른 탓에 더 논의를 진전시켜야 할 쟁점이기도 하다"는 지적에 대해:
'서사민요'란 뚜렷한 줄거리를 갖고 있는 민요를 일컫는 용어로, 기능별 분류법에서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매우 실용적인 분류 기준입니다. 설사 ‘서사민요‘란 명칭이 학계의 쟁점이라고 하여도 제가 이 명칭을 사용한 것이 문제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저는 오히려, 음악학계의 관심 부족 때문에 민요분류론이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고자 합니다.
제 책은 민요의 발생 배경과 노랫말을 위주로 민요를 해설한 일반교양서로서, 민요 분류는 목차 구성을 위해 적용했을 뿐입니다. 서평자도 밝혔듯이 민요 분류에는 정도(正道)가 없는 것인데도 서평에서 분류의 문제를 주요 비판으로 다룬 것은 그 내용상의 오류와 더불어 독자들로 하여금 책의 본질을 알기 어렵게 하는 결과가 되었다고 할 것입니다.
(2002년 8월 8일 알라딘에 보내신 작가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