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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오르크 루카치(Georg Lukacs)1885년 4월 1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유대계 은행가 집안에서 태어난 루카치는, 한 사람에게서 나온 것이라 믿기 어려울 정도로 다채로운 언어와 폭넓은 사유를 이 세상에 남겼다. 약관을 갓 넘은 나이에 집필하기 시작한 글들로 구성된 『영혼과 형식』으로 현대 실존주의의 원형을 제시한 그는, 몇 년 뒤 발표한 『소설의 이론』을 통해서는 형식과 역사의 내적 연관성을 중시하는 소설론 계보의 초석을 놓았다. 그가 혁명적 공산주의자로 삶의 양식과 세계관을 통째로 바꾼 뒤 본격적으로 매진한 마르크스주의 연구와 정치적 실천 경험이 바탕에 놓인 『역사와 계급의식』은, 그에게 “서구 마르크스주의의 창시자”라는 위명을 부여했다. 1920년대 말 헝가리 공산당 내 분파투쟁에서 패한 뒤 정치일선에서 물러난 그는, 이론적.비평적 작업을 통해 공산주의 운동에 복무하는 이데올로그로서의 삶을 살아나갔다. 1930~40년대에 그는 “위대한 리얼리즘”에 대한 요구로 수렴되는 문학담론과 『청년 헤겔』, 『이성의 파괴』 등의 집필을 통해 명시적으로는 파시즘 및 그것으로 귀결되는 서구의 비합리주의 전통에 맞서면서, 은밀하게는 진정한 마르크스주의적 요소를 스탈린주의적 왜곡으로부터 지키고자 했다. 1950년대 중반부터 루카치는 스탈린주의와의 근본적 단절과 마르크스주의의 르네상스를 기치로 내걸고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이론적 작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른 성과는 미학에서 『미적인 것의 고유성』과 『미학의 범주로서의 특수성』으로, 철학에서 『사회적 존재의 존재론을 위하여』와 『사회적 존재의 존재론을 위한 프롤레고메나』로 묶였다. 그리고 이러한 작업의 연장선상에서, 정치적 제안인 『사회주의와 민주화』와 문학비평인 『솔제니친』이 태어났다. 그의 “삶으로서의 사유”, “사유로서의 삶”은 1971년 6월 4일, 그의 죽음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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