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
1975년 부산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산업연구원(KIET)에서 한국의 통상협상과 전략을 연구했고, 미국 UCSD에서 응용게임이론과 정보경제학(디지털 경제)을 공부했다. 저자는 2003년 KIET에서 부산대학교 교수로 내려온 그해를 자신의 삶과 경력의 분기점으로 생각한다. 그의 말을 빌리면, 지난 20년은 서울과 지방의 격차를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끼는 과정이었다고 한다. 그러니 이 책은 그 가슴의 느낌을 담은 것이다. 그래서 20년간의 부산대학교 교수 생활은 한편으론 행복했지만, 한편으론 가슴 아팠다고 한다.
그는 2022년 퇴임 후에도 여전히 부산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로 봉사하고 있다. 그러나 그보다는 함양의 집필실에서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읽고, 생각하고, 쓰면서 지인들, 제자들과 탁여현 한잔하는 즐거움을 누리며 살고 있다. 가끔 지리산 천왕봉을 무심히 바라보고, 지지능정(知止能靜)을 암송하기도 하며.
한국의 협상 문화를 합리성의 방향으로 유도하고 성숙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한국 사회 자체의 병폐를 고치는 것이다. 히딩크, 그는 대한민국 국민의 가슴 깊은 곳에 있는 열정과 순수와 환희의 도화선에 불을 붙여 '한국'을 '대한민국'으로 바뀌게 하였다. 히딩크의 훌륭한 점은 그의 탁월한 리더십을 이러한 사랑과 연결시킨 데 있다. 우리의 열정과 순수를 살려 나갈 감성적 리더십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