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구스티고요. 한국의 독자들을 향해 이 글을 씁니다.
우선, 『말코, 네 이름』이 한국어로 출간되다니 영광입니다.
다음으로, 이 책이 다운증후군을 가진 부모와 아이뿐만 아니라
모든 상태의, 모든 상황의 아이와 어른을 이어 주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저마다 다른 사람이기에, ‘다름’은 곧 ‘같음’일 수 있기 때문이지요.
우리는 잘 지내고 있다는 것도 알려드려야겠군요.
말코는 벌써 열 살이 되었어요. 여전히 아주 영리하죠. 아주 고집이 세고요.
말코는 그림 그리기, 동물과 놀기, 영화 보기를 즐기고 있어요.
이제 목말을 태우고 놀아 주기 힘들 만큼 훌쩍 컸지만,
우리 부부는 가끔 말코와 그렇게 놀아 주고 있어요.
테오는 열여덟 살, 여전히 동생을 무척 사랑해 줍니다.
흔히 사람들은 ‘장애’를 ‘기회가 없다’는 뜻으로 여깁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죠.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모두 천사인 건 더욱 아니고요.
그저 어떤 특성을 가진 아이들일 뿐입니다. 사랑받을 권리가 있는 아이들이요.
이 책이 우리 아이들 손을 잡고 한 걸음 앞으로 내딛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나치게 컬러풀한 이 책을 충분히 즐겨 주세요! 우리 삶의 색깔이 그렇잖아요.
말코와 우리 가족의 일상이 더 알고 싶다면
유튜브에서 ‘Mallko y Pap?’를 찾아보세요.
우리 가족의 나날이 담긴 재미있는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꾸벅 인사를 보내며, 구스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