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엉뚱한 생각을 많이 해서 똘아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자랐습니다. 엉뚱한 생각 때문에 먹고살 줄은 몰랐습니다.
15년을 초등학교 아이들과 지내다가 나눔이 있는 삶의 주체가 되고 싶어 사직서를 내고 6년 동안 전국을 다니며 2,200번이 넘게 강연을 했습니다. 아이들과 지내면서 《아름다운 나눔수업》을 썼고, 강연을 다니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배운 것으로 《살아있는 것도 나눔이다》를 썼습니다. 그러던 중에 코로나19의 기습으로 다시 학교에서 아이들과 지내고 있습니다.
나를 알기 위해 사람들을 만나고 나를 정리하기 위해 글을 쓰고 있습니다. 가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며 여러 가지 일들을 해왔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예정입니다. 요즘은 섬 살이가 궁금합니다.
돈을 많이 모으면 내 문제가 해결되고 사회의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돈만 많이 모은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돈을 많이 모으려다 보니 사람들 사이에 문제가 커지기도 하고 사회 불평등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제는 모으는 것보다 어떻게 잘 나누느냐가 중요합니다. 잘 나누다 보면 나누는 과정에 다양한 관계가 생기고 그 관계 안에서 여럿의 힘으로 사회문제가 해결되기도 합니다. 굳이 돈이 없어도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