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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광주광역시에서 38년간 기자로 살았다. 1996년 현장을 떠난 뒤, ‘몸과 마음에 땟국처럼 덕지덕지 낀 가식의 언어를 털어내기 위해’ 무작정 전남 서남해안을 따라 2천여 리를 걷고 《내가 걸은 남도 갯길》(2009)을 펴냈다. 그리고 다시 ‘이순신 길’로 떠났다. 지금은 광주 대인동 ‘노인보호구역’에 있는 늙은 거리, 늙은 건물 4층에 움막 한 칸 얻어 살며 새로운 떠남을 꿈꾼다. 움막은 누추하지만 그래도 기웃거리는 객은 많다. 지난 4년여 이충무공을 비롯해 한.중.일 3국의 기라성 같은 인물들, 임금에서 무지렁이 백성들까지 많은 빈객이 오갔다. 이제 또 누가 거적문을 들치고 들어설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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