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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이름:유현숙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 경남 거창

최근작
2024년 6월 <미루 2>

유현숙

2001년 『동양일보』와 2003년 『문학·선』으로 등단. 시집으로 『몹시』 『외치의 혀』 『서해와 동침하다』, e-Book 『우짜꼬!』 『고독한 여름』. 에세이(공저) 『세상의 존귀하신 분들께』가 있다. 제10회 미네르바작품상 수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기금 수혜.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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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몹시> - 2021년 5월  더보기

소리를 잃은 한 사람이 있습니다. 들을 수 없는 갈증과 우울과 기다림을 만 가지 천으로 조각조각 이어 붙여 바느질하였습니다. 그렇게 만든 비단 조각보 한 장을 제게 주었습니다. 나는 그이의 조각보를 가까이 두고 자주 들여다봅니다. 덧댄 천 조각에서 소리를 잃은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건너온 시간들을 돌아봅니다. 나는 마더였고, 700년을 가라앉은 폐선에서 잠자는 기다림이었고, 첫눈이었고 게르의 문 앞에서 서성이는 잠 못 드는 여자였고, 詩! 절창의 한 편 얻고 싶어 목숨 내놓고자 하는 흥정꾼이고, 어디에도 닻을 내리지 못한 떠돌이였을까요. 시인이 걸어온 生의 편린들을 덧댄 이 시집이 누군가 가끔 들추어 보기도, 덮어주기도 하는 그런 조각보가 될 수 있을지…(시의 위의가 어찌 조각보에 견주랴 하겠지만) 바람이 찹니다. 문을 닫고 돌아앉아 150년도 더 된 먼 지난날에 라인강에 투신을 기도하기도 했던 슈만을 듣습니다. 누구나 한두 번 뛰어들고 싶었던 절망의 시간 있었겠지요. 150년을 함께 하자던 그대 당부가 아직도 유효한지 묻습니다. 2021년 5월 유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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