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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이름:이하은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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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개 아니고 가족입니다>

이하은

개와 고양이를 키우고 꽃을 가꾸며, 누구든 즐겁게 읽고 힘을 얻는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어린이동산 중편 동화에 당선되었고, MBC 창작동화 장편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서울문화재단 창작 지원금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 『시간을 수리합니다』, 『DNA 반딧불이의 노래』, 『금동향로 속으로 사라진 고양이』, 『말지도를 전하는 아이』, 『세 아이의 약속』, 『생각하는 고양이』, 『황산강 베랑길』, 『첫 사랑 탐구하기』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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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개 아니고 가족입니다> - 2024년 8월  더보기

똑똑이를 어쩌면 좋을까요? 병원에 가신 할머니가 하늘나라로 가신 것도 모르고 오늘도 마중을 나갔어요. 할머니가 읍내에 가시면 늘 기다리던 정자 나무 아래 버스정류장으로요. 똑똑이는 연우 할머니 개였어요. 할머니와 마을 회관 나들이를 다니고, 할머니 집과 밭도 잘 지키고, 새도 잘 쫓고요. 할머니 가는 곳은 껌딱지처럼 붙어 다니며 수호천사처럼 지켜주었어요. 하지만 연우는 똑똑이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아요. 시커멓고 덩치가 커서 애완견이 아니래요, 너무 늙어서 훈련도 시킬 수 없다나요. 엄마 아빠 몰래 흉보고, 나가라고 욕하고, 할머니 따라가라고 내쫓고, 온갖 구박을 해요. 그럴수록 똑똑이는 할머니 집과 밭을 잘 지키겠다고 마음먹어요. 키우던 주인이 눈병이 생겼다고 안락사 시키려 했던 조이를 다행히 아빠가 동물 병원에서 구조해 왔지요. 조이도 집을 잘 지키고 새 가족들과 잘 살고 싶어 해요. 하지만 자신의 자리를 빼엇길까 봐 똑똑이가 질투하고 구박을 하네요. 시골 개 똑똑이와 조이는 할머니 집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꿋꿋하게 해내요. 그 충성스러운 마음을 뒤늦게 알게 된 연우는 둘을 가족으로 받아들입니다. 약한 동물을 가엽게 여기고 돌봐주려는 책임감을 갖게 되었지요. 여러분! 애완동물을 버리기 전에 한 번만 더 생각해 주세요. 동물들도 사랑을 알고 슬픔을 아는 생명체랍니다. 요즘 사람의 눈에 맞게 강아지를 작게 만들거나, 어렸을 때 예뻐하다가 크면 내버리거나, 병들면 돌봐주기 귀찮다고 내버리는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어요. 한때는 우리를 즐겁게 해주고, 위로하며, 곁을 지켜주던 가족이었는데요! 우리가 20여 년 전 시골로 이사 왔을 때, 사람들이 너도나도 개와 고양이를 데려와서 우리 집 마당에 두고 갔어요. 이러저러한 이유로 더 이상은 키울 수 없다면서요. 조이, 똑똑이, 고이, 고비, 초롱이, 다정이, 땡자, 재롱이, 뒹굴이……, 글을 쓰면서 그리운 이름들을 불러봅니다. 나는 시골에서 텃밭을 가꾸며 살아요. 까치가 콩과 블루베리를 먼저 따 먹고, 두더지가 땅콩을 파먹고, 고라니는 도라지 순을 잘라먹고, 멧돼지가 고구마를 먼저 먹고 가요. 때로는 약이 올라 펄펄 뛰기도 하고, 때로는 허허 웃어버려요. 이렇게 우리는 그들과 함께 살아가요. 지구는 인간만이 살아갈 권리가 있는 건 아닙니다. 지구는 생명체가 함께 살아가는 공동의 집이랍니다. 우리는 그들과 함께 살아야 행복해요. 우리에게 도움 받아야 하는 그들의 처지를 이해하면서요. 당연히 우리의 노력과 헌신이 필요하지요. 다 함께 살아가는 너그러움과 지혜를 갖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함박산 아래에서 동화작가 이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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