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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이저는 30대 동년에 비해 부자입니다. 물론 금전을 두고 하는 말은 아닙니다만, 여러 의미에서 부자입니다. 문제는 부자가 되고 보니, 어린 시절 나를 품었던 마을이 사라져 있습니다. 좋아했던 곳들도 변해 있습니다. 어린 날의 나를 맘껏 떠올리고 싶은데, 기억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았는데,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나는, 나의 모든 자국들을 기록해 보려 합니다. 그리고 이 안에는 보이지 않는, 나의 세 달이 존재합니다. 누리 달 해리, 하늘 연 달 태리, 푸른 달 리원.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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