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사대부속고등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 졸업
1983년 매일경제신문 견습기자로 시작해 한국일보에서 모스크바 특파원(1995~1998년), 국제부·사회부 차장, 주간한국 부장, 스포츠한국 편집국장, 한국일보 편집국장, 스포츠한국 사장, 한국일보 편집인겸 부사장을 지냈다.
김대중 정부의 대북화해 및 협력정책으로 크게 늘어날 북한, 북한인과의 교류를 앞두고 한국언론재단의 언론인 저술연구 지원을 받아 1999년 《북한, 북한사람 모르면 다친다》를 출간했다.
소련 시절을 포함해 러시아를 좀 알고 있다는 사람은 우크라이나가 모든 면에서 러시아에게 상대가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인구와 영토, 군사력, 경제력, 기술 잠재력은 물론이고 정신력에서도, 두 나라는 객관적으로 큰 차이가 난다고 여긴다. 우크라이나에 군사적·재정적·인도적 지원을 해온 나토(NATO)나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전에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는 이상, 시간이 갈수록 그 격차는 조금씩 더 드러나게 돼 있다. 좀 더 거칠게 말하면, 유럽 대륙에 제3차 세계대전이나 핵전쟁이 일어나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우크라이나는 절대로 러시아를 이길 수가 없다.
사람들은 왜 한때나마 ‘우크라이나가 이길 수 있다’고 믿었을까? 언론 탓이라고 본다. 서방 외신을 주로 인용한 우리 언론은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국제법상 정의의 편에 섰다. 충분히 공감이 간다. 다만, 객관적이고 공정해야 할 언론의 길(저널리즘)과의 조화, 현실 인정이 조금 아쉬웠다. 또 매일 실시간으로 전황을 전하는 언론으로서는 ‘눈앞에서 일어난 화끈하고 입맛에 맞는(?) 뉴스’를 취사선택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나무와 함께 숲을 보는 넓은 시야도 우크라이나 전쟁 보도에서는 더 필요했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