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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아톰 에고이안 (Atom Egoyan)

본명:Atom Yeghoyan

성별:남성

국적:아메리카 > 북아메리카 > 캐나다

출생:1960년, 이집트 카이로 (게자리)

직업:영화감독

기타:토론토대학교 국제관계학

최근작
2023년 4월 <클로이>

그의 데뷔 장편영화 (84) 이후, 카이로에서 태어나 캐나다에서 자라난 아르메니아인의 후손인 아톰 에고얀은 캐나다 영화계의 돋보이는 작가로 찬사를 받아왔다. 빔 벤더스가 <욕망의 날개>로 몬트리올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게 되었지만 이를 거절하고 에고얀에게 이를 양보하게 되면서 <패밀리 뷰잉>(87)은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조정자>(91)는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다. 그의 작품들은 장편영화들 외에도 단편영화와 TV,오페라 그리고 설치미술 등이 있다. 에고얀의 최신작인 <아라라트>는 2002년 칸 영화제에 초대되었다. 카이로에서 태어나 캐나다에서 성장한 아톰 에고얀은 18살에 토론토로 이주해 토론토 대학에서 국제문제와 클래식 기타를 전공하면서 단편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1994년 칸 영화제 수상작 <엑조티카>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으며, <가장 가까운 친척>(84),<말하는 부분>(89),<조정자>(91),<달콤한 내세>(97),<펠리시아의 여행>(99),<아라라트>(02)등의 작품을 발표하였다.


87년 몬트리올 영화제에서 <베를린 천사의 시>로 상을 받은 벰 벤더스는 같이 출품된 에고이얀의 <가족 관람 Family Viewing>(1987)에 깊은 감명을 받은 나머지 공개적으로 <베를린 천사의 시> 대신 <가족 관람>이 상을 받아야 한다고 천명했던 일화가 있다. 그 후로 에고이얀은 90년대 들어서 가장 주목받는 감독이 됐다. 에고이얀이 94년에 만든 작품 <엑조티카 Exotica>(1994)는 유럽 최고의 영화 감독 대우를 받았던 크쥐쉬토프 키쉴로프스키의 <레드>를 물리치고 칸느 영화제에서 국제 비평가상을 수상했다. 에고이얀은 90년대 이후 캐나다 뿐만 아니라 서구 영화계의 수준을 대변할만한 감독으로 부상한 것이다.

아르메니아 인의 혈통을 타고 이집트 카이로에서 태어나 캐나다에서 성장한 에고이얀은 자기 문화가 없는 곳에서 안착할 곳을 찾아 애쓰는 캐나다 사람들의 삶을 주로 다뤘다. <비밀스런 부분 말하기 Speaking Parts>(1989)란 영화를 끝내고 에고이얀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같으면 충분히 헤쳐 나갈 수 있을 법한 상황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들이 내게는 특히 매력적이다." 에고이얀의 영화는 보통 여러 갈래의 이야기가 동시에 펼쳐진다. 그러나 이 여러 갈래의 이야기가 서로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인지는 영화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봐야 안다. 그것은 개인의 정체성 뿐만 아니라 캐나다 문화의 정체성을 탐색하는 에고이얀 식 영화 스타일의 뿌리를 알려준다. 에고이얀의 첫 장편 영화인 <근친 Next of Kin>(1984년)의 주인공 피터는 도시 근교의 허름한 집에 사는 청년인데 그는 아무 것도 원하지 않으며 다른 누군가가 되고 싶은 생각은 더욱 없다. 매일 부모와 티격태격하는 무미건조한 피터의 일상을 담으면서 영화는 시시껄렁한 도시 주변부의 삶으로부터 벗어나려는 피터의 몸부림을 담았다.

에고이얀 영화의 주제는 늘 가족에서 출발하고, 가족은 세상과 사회의 축도이다. 그러나 그의 영화가 담는 가족은 늘 조금씩, 때로는 많이 병들어 있다. 주인공은 가정에 안착해 있다고 보다는 왠지 유배지에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또한 에고이얀의 '가족찾기'는 비디오나 사진, 텔레비젼 이미지로 둘러 쌓인 상황에서 벌어진다. <근친>, <어져스터 The Adjuster>(1991), <달력Calender>(1993), <엑조티카>는 사진을 적당히 잘 활용하고 있고, <가족 관람>, <비밀스런 부분 말하기>, <달력>등은 모두 텔레비젼 카메라 이미지를 군데 군데 이용하고 있다. 비디오 이미지도 곧잘 등장한다.

<어져스터>는 화재 보험 회사에 다니는 노아 랜더, 아내 헤라와 헤라의 여동생 세타, 헤라의 아들 사이언의 이야기다. 헤라는 포르노 영화 등급 심의위원이고 하도 그런 영화를 많이 봐서 성에 넌더리를 낸다. 그러나 헤라는 영사실에서 심의중인 영화의 화면을 몰래 녹음해 오고 세타는 그걸 밤마다 몰래 본다. 기괴하지만 무미건조하기 짝이 없는 이런 일상은 노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날마다 화재 현장을 둘러보며 보험업무를 계속하는 그의 생활도 남들 눈에는 특이해 보이지만 당사자 입장에선 지루하기 짝이 없다. 이 이상한 가족은 나름대로 뭔가 탈출구를 찾으려 노력하며 살아간다. 이 가족은 결코 새 건물이 들어설 것 같지 않은 도시 근교의 저개발 지역에서 생활한다. '셔우드 숲 지역'이란 이름이 붙은 표지판이 보이기는 하는데 나무라고는 도통 보이지 않는다. 이 지역의 묘사는 후기 자본주의의 비정상성에 대한 일종의 암시 기능을 하는 것도 같지만 또한 끊임없이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촉매 구실도 한다. 영화 후반에 노아의 한 고객은 이런 말을 한다. "뭔가 달라져야 해." 그러나 영화가 끝나고 나도 현실은 별로 달라질 것 같지 않다. 에고이얀은 이런 현실을 마치 꿈처럼 다룬다. 부조리하고 황폐하게 보이는 풍경들, 고립된 집, 자주 등장하는 불의 이미지(이건 등장인물의 정신적 상처를 암시하기도 하고 또한 상처가 보상되는 카타르시스 기능도 하다.), 이 모든 것들은 진정한 가정의 이미지에 대한 쓸쓸한 패러디, 혹은 악몽의 복사판같다.

이미지의 과잉 생산으로 포화상태가 된 문화 속에서 에고이얀 영화의 주인공은 진정한 가치를 찾아 힘겹게 돌아다닌다. 완벽한 가정의 이미지는 산산조각난지 오래이고 불안정한 가정에서 자라는 주인공들의 자아는 모두 불확실하다. 그러나 이 세기말의 시대에 확신을 갖고 불확실한 것을 보여주는 것 만큼 대담한 모험도 또 없을 것이다. 아톰 에고이얀은 그런 의미에서 불확실한 미래의 영화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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