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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말부터 작가생활을 시작해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왕성하게 활동해온 소중애 작가가 또 한편의 신작 동화를 펴냈다. 짜증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모르는 아이들, 감정 표현이 서툰 아이들을 위한 작품이다. 짜증 내는 버릇을 고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그리고 반드시 해결해야만 밝고 긍정적인 행복한 어른이 될 수 있단다. 인터뷰는 2014년 4월 서면으로 진행되었다. 작가의 한마디 한마디에 초등학교 교사로 동화작가로 아이들을 사랑하며 보낸 풍요로운 시간이 묻어난다.
(인터뷰 : 알라딘 이승혜 / 2014-04-25)
동화 <짜증방>의 출발점이라고 할까요, 작품을 구상하신 계기와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을 먼저 여쭤볼게요.
이야기 초반 공항 식당에서의 대화 장면부터 시작해서 주인공 도도를 비롯한 등장인물의 말투, 감정 모두 굉장히 사실적입니다. 이러한 리얼리티는 어떻게 확보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짜증방’, 한번 들으면 그냥 지나칠 수 없을 정도로 인상적인 제목인데요. 책 속에도 설명이 있지만 ‘짜증방’이란 무엇을 가리키는 것인지 인터뷰 지면을 빌어서 다시 한번 소개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짜증방은 아이들에게 들려주시는 이야기 같습니다. 아이들의 ‘짜증’과 관련해서 부모님들께 직접적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도도가 마귀할멈이라고 믿는 이모 할머니, 이 같은 비밀스러운 캐릭터나 개구리로 변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등 고전적이면서도 정겨운 느낌을 주는 설정이 많습니다. 일러스트도 작품의 독특한 분위기를 한층 더 살려주는데요. 작품을 쓰시기 전에 원했던 모습과 완성된 이야기는 서로 많이 닮아 있나요?
글 속 도도는 처음보다 덜 지독한 아이로 바뀌었어요. 정말 정 떨어지는 지독한 짜증이로 그리다 보니 도도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도도는 자신의 짜증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몰랐거든요. 자신의 짜증이 주위 사람들에게 (특히 엄마)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잘 몰랐어요. 도도는 감정 표현 방법이 미숙했던 것이지 정말 나쁜 애는 아니거든요.
2014년의 한국 아동문단은 선생님께서 등단하신 1982년 즈음과 비교해서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많은 변화를 몸소 느끼시는지, 작품 활동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해왔는지 궁금합니다.
그 동안 우리 전래동화를 새롭게 쓴 작품들을 여러 편 발표하셨습니다. 이와 같은 작업에 어떤 매력을 느끼시는지요? <짜증방> 같은 동화책을 더 많이 읽어보고 싶은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들려주세요.
소중애 작가님의 이름은 제가 어린 시절에도 읽었던 책에서도 여러 번 보았던 기억이 선명하게 납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활동하시는 것이 반갑고 또 감사하기도 한데요. 끊임 없이 작품 활동을 계속해나가게 하는 에너지의 원천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초등학교 선생님, 그리고 동화작가라는 직업에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나 할 수 없는축복 받은 일이면서도 많은 숙제를 안겨주었을 것 같거든요. 기쁨과 고통이 동시에 따르는 이 두 가지 일을 어떻게 해오셨는지요.
많은 사람들이 아파하고 있는 요즘, 힘이 될 만한 이야기를 한 마디 부탁 드려도 될까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른 저자 인터뷰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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