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중 여명백식은 여전히 베일에 싸인 수수께끼와 같은 병으로 여겨집니다. 혹시 이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는 이처럼 여명백식을 바라보는 시선, 다시 말해 우리가 삶을 대하는 시선에 있지 않을까요? 우리는 모두 어찌 보면 여명백식 잠복기를 앓고 있습니다. 허락된 식사가 백 끼밖에 남아 있지 않은 날이 언젠가 찾아오겠지요.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삶에 충실하는 것뿐입니다. 일단 맛있게, 든든하게 한 끼 먹는 것부터 시작할까요? 그리고 주어진 삶을 꼭꼭 씹어서 소화합시다. 언제나 만면에 미소를 띠며 인사한 리이를 본받아 저도 앞으로 이 말을 외치고자 합니다.
“오늘 하루도 잘 먹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