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을 10년 넘게 하다 보니 몸과 마음에 축적된 에피소드가 많아서 영끌하듯이 끌어다가 이 책을 썼습니다. 글을 쓰는 동안 좋았던 추억이 많이 떠올라 행복했고, 실수했던 일에 대해 반성하기도 했어요. 신입 사원 면접관 경험은 한 번이었지만 경력 사원 면접관은 여러 번 했어서 에피소드도 많았고 가끔 기억이 잘 안 날 때는 후배들을 불러다가 다시 인터뷰하기도 했어요. 개인적으로는 3부 쓸 때 제일 신났던 것 같아요. 일터에서 좋아하는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소설의 인물을 창조하듯이 세세하게 묘사하는 과정이 즐겁더라고요. 뜨거운 여름 에어컨 필요 없는 청량한 사람을 보고 있노라니 행복했고, 그들의 이야기를 마무리할 때쯤 봄바람이 살살 불어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