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문자가 갑자기 눈앞에 떠올랐다. '인간!' 오랫동안 버려지고 잊혀져 왔던 노래가 내 목을 뚫고 나왔다. 인간성, 인간의 감정, 휴머니즘! 꿈에서 깬 것 같았다. 아직도 식은땀에 젖어 있고 두근거리는 가슴도 진정되지 않았지만 꿈에서는 깨어난 것이다. 나는 내가 분명히 눈떴다는 것을 선언하기 위해서 소설을 쓰기로 했다. 나는 인간의 피와 눈물의 흔적을 썻고 비틀려진 영혼의 고통스런 신음을 썼고, 암흑 속에서 솟아오른 정신의 불꽃을 썼다. '영혼이여, 돌아오라!'고 외치며 무한한 환희와 더불어 인간성의 회복을 기록했다. - 다이 호우잉 (지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