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업계에 적을 두고 있는 사람으로서 최근만큼 다채로운 주제가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를 가져오는 경우가 이제껏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모놀리식(Monolithic)에서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icroService Architecture) 로의 전환은 업계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논의되는 주제 중 하나다. 이미 소개된 많은 책이 이를 대변하고 있다.
바꿔 말하면 이미 많은 책과 글에서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로 구성된 결과물을 두고 어떤 것이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이고 왜 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만을 소개하고자 작성된 책은 아니다. 오히려 설계 관점에서 비즈니스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어떠한 절차를 거쳐 API를 설계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효율적인지 얘기한다. 그 과정에서 데이터 기반 설계(Data Driven Design) 패턴의 개념이 사용되기도 하고 API 설계의 한 결과로 마이크로서비스의 사례를 소개하기도 한다.
AWS CEO였던 앤디 제시(Andy Jassy)는 언젠가 AWS의 공식 행사에서 연사로 나와 “경험을 압축하는 알고리듬은 없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말이다. 누군가의 경험을 압축해서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누군가의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는 데 참고하고 더 밀도 있는 자신만의 경험을 쌓을 수 있다. 현재 애플리케이션의 현대화를 고민 중이라면 이 책은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 정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