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 없는 시간표이다
견주어야 하는 끊임없는 줄자 같다
요람과 무덤 사이로 도랑이 넘쳐 파도가 됐다가 나를 내어주는 모래가 되었다가
안정될때까지 그 자리에 묵묵히 버텨주는 버팀목이 우리들이 아닌가
거꾸로는 갈 수 없기에 흐르는 물에 몸을 맡겼던 순간순간들,
칠흑 같은 어둠 타고 살아온 흔적을 온화한 달빛으로 어머니가 감싸 안아 준다
갈등과 갈망으로 숨죽였던 순간들이 한 소절의 시어로 탄생하고
유머와 위트로 번잡함을 단조로움으로 살고자 했던 사색의 공간이
빙빙 내 몸을 휘감을 때 떠오르는 영감들이 그리움으로 시집 한 권에 안착한다
현실을 즉시 하지만, 달빛소나타처럼 따스함과 인생의 멋을 품고 싶었다
그 열망이 온화한 빛으로 흘러내린다
모든 분이 행복하길 염원하며 글을 마무리 짓습니다.
2023년 11월에
월광 신하식 드림.
시선(視線)에 머문 지가 그리 오래지 않았고
시상(詩想) 또한 그리 깊지가 못해
늘 멈칫거리곤 하였는데
찰나를 찰칵. 기억. 입력. 밑줄 그어 두었던 것을
책상머리에 앉을때마다 연필깎아 귀에 꽂고
시작(詩作)하곤 했지요
헌신짝 같은 걸 꺼내
되 읽어보고 퇴고(堆敲)하다 보니
수년 만에 수백 개 미담(美談)이 되었고
2018년「문학愛」부문 시 등단의 영광이 왔지요
이후 5년이 흐르고 또 다른 수백 개가 더해졌다
사계절을 넘길 때마다
독자(讀者)의 만남을 의식했고
주변의 고마우신 분들에게 보답해야겠다
특히 선린상고 67동기님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글 쓰는 내내 아내,두아들, 며느리. 손자侍玗까지
5명 가족사랑 응원에 힘을 얻어
드디어
제1시집 「달빛소나타」를 본간(本幹) 합니다
부디 예쁘게 봐주시면
미천(微賤)한 작가는 한층 더 높이나르려하나이다
힘이 돼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3년 10월.
도덕산아파트에서 光月신하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