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 교도들은 "사부"라고 부르고 수도승들은 "아버지"라고 부르는 삶의 길잡이를 한 사람 선택해야 했다면 나는 틀림없이 조르바르 택했을 것이다... 주린 영혼을 채우기 위해 오랜 세월 책으로부터 빨아들인 영양분의 질량과, 겨우 몇 달 사이에 조르바로부터 느낀 자유의 질량을 돌이켜 볼 때마다 책으로 보낸 세월이 억울해서 나는 격분과 마음의 쓰라림을 견디지 못한다.
...힌두 교도들은 "사부"라고 부르고 수도승들은 "아버지"라고 부르는 삶의 길잡이를 한 사람 선택해야 했다면 나는 틀림없이 조르바르 택했을 것이다... 주린 영혼을 채우기 위해 오랜 세월 책으로부터 빨아들인 영양분의 질량과, 겨우 몇 달 사이에 조르바로부터 느낀 자유의 질량을 돌이켜 볼 때마다 책으로 보낸 세월이 억울해서 나는 격분과 마음의 쓰라림을 견디지 못한다.
나는 이 책에서 심리분석을 시도할 의향은 없다. 다만, 내 흥미를 끄는 것은, 우리가 겁을 집어먹거나 아니면 이상을 버렸기 때문에 잠재워 버리고 죽어가게 만들고 있는 인간의 영혼 안에 존재하는 어떤 힘이다. 성자 프란체스코는 현대인으로 탈바꿈한다. 그것은 그가 가슴 속에서 우주와의 완벽한 조화를 실현했기 때문이다. 그의 심장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빈곤, 불의, 폭력이 빚어 놓은 문제들에 대한 해결을 찾아내려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