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책을 지배와 종속의 관계망을 체계적으로 고찰하기 위해 썼다. 식민주의부터 탈식민주의 및 신식민주의에 이르는 역사적 과정을 고찰하고, 탈식민주의 이론과 실천의 여러 유형을 살펴보았다. 아울러 영문학 작품들에 스며있는 (탈/신)식민주의 징후를 포착해내는 탈식민주의 독법도 소개했다. 과거 일본의 식민지배와 현재 미국의 신식민주의에서 자유롭지 못한 우리의 상황도 짚어보고 싶었다. 탈식민주의가 불평등 해소와 인간해방 및 정의실현을 지향하는 실천적인 담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