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이 서금거린다
나이 먹은 글이 무슨 대수라고
쓰는 재미가 시마詩魔에 드나보다
이젠 흙피리에 집중하리
해마다 쓰고 남기는 과욕의 붓끝이
펜플릇 탈구로 희곡을 쓸까
끝없는 발원發願
향토 깊은 골로 들어나 갈까
하염없는 길가에 멈추지는 말아야지
바람이 인다
저 너머에 무엇이 있다고
듣도 보도 못한 숲내 따라
아주 깊숙이 돌아오지 못해라
무대포 길을 간다
끝은 없어도 아름답겠지
여기 평창송어와 응암별곡과
임인년 정월 한 달의 글을 모아본다
작은 흔적에 고마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