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야꽃 이야기
수 년 전에 큰아들 장호가 나의 생일 선물로 보내준
호접란과 함께 심겨진 호야꽃 화분!
거실 창가에 자리 잡은 호야는 일 년에 서너 번씩 꽃을 피운다.
가느다랗게 솟은 줄기 끝에 작은 싹 하나가 생기면서
어느 순간 올망졸망 연분홍 꽃다발을 만든다.
꽃 필 것 같지 않은 가녀린 줄기지만
쏟아지는 햇빛 받아 예쁜 꽃 피우는 호야는
연약하고 소망 없던 나의 삶이었지만
주님 은혜받아 지금까지 살아온 내 모습을 닮았다.
호접란만큼 화려하진 않지만 마치 별처럼 생겨서
나는 호야꽃을 별꽃이라 부른다.
별은 하늘에만 뜨는 게 아니다.
우리집 창가에도, 그 별꽃을 바라보는 내 마음에도 뜬다.
에뜰(에일린의 뜰 아파트)에서 시작한 예뜰교육원은
예수님의 뜰 안이다.
오늘도 예뜰에는 호야꽃이 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