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너무도 많은 비바람과 높은 시련의 산들을 넘어 여기까지 오는 동안 푸르던 젊은 날은 어느새 지나가고 노년에 접어들었지만 후회 없는 삶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세상의 편견과 곱지 못한 시선에도 굴하지 않고 끝내 함께할 영원한 사랑을 선택한 우리야말로 보석보다 아름다운 삶을 살아온 게 아니냐고, 내 사랑 혜찬이의 손을 꼭 잡은 채 난 가슴속으로 뜨겁게 외쳤다.
“세상에 나서 오직 한 사람, 당신을 진정으로 사랑했다.
언젠가 우리 이별의 날이 오더라도 당신이 있었기에
나는 가장 멋지고 성공한 인생을 살았다고 말할 수 있을 거야.
사랑해, 혜찬! 영원까지 함께할 단 하나의 내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