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화는 틀에 박힌 교훈이나 도덕률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다만 인간의 조건과 허점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 줍니다. 그렇다고 해서 길게 이야기하지도 않습니다. 단순한 상황의 반복으로 이루어져 있으면서도 지혜를 일깨우는 상징과 은유로 가득합니다. 그 풍요로운 상징과 은유는 규격화된 도덕률의 한계를 모릅니다. 그렇기에 해석 또한 자유로워집니다.
사막과도 같이 힘든 세상에서 이리저리 헤매고 있는 어른들으 어린 왕자를 마음 속 깊이 품으면서 때때로 그를 떠올리며 미소짓고 싶은 거예요. 믿겨지지 않겠지만, 금세 어른이 될 어린이 여러분도 앞으로 어린 왕자를 자주 떠올리게 될 거예요.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는 않지만, 눈에 보이는 것들보다 훨씬 더 소중한 것들이 있음을 알게 해 주었고, 그 소중한 것들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가르쳐 주었으니까요. - 이효숙(옮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