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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설담 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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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금강경 산책>

달마의 마음 보는 법 (한지본)

맺음말_ 설담원 이야기에 달마의 ‘마음 보는 법’을 일 년여에 걸쳐 올린 지 어느덧 칠 년 세월이 흘렀다. 그 뒤로도 원본은 더러 읽고 생각하고 노트해서 법회의 자료로 쓰곤 했지만 올려둔 글은 도무지 돌아보지 않았었다. 글을 읽어보신 출판사 사장님의 강하신 권유가 있어 남에게 보일만 한 글인가를 살펴보았다. 내 솜씨야 보잘것없지만 워낙 달마스님이 출중하신 분이라서 본문이 주는 느낌은 다시 읽어보아도 매우 묵중했다. 비록 어둔한 문장이지만 스님의 크신 뜻이 세상에 더 널리 전해지는 데 일조할 수만 있다면 더 망설일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함허(1376~1433)선사께서 이르시길 “출가의 본뜻은 가르치심을 넓리 펴는 데 있다.” 하셨음을 늘 생각하는 나로서는 부처님 가르치심이 한 사람에게라도 더 전해지게 되는 이 일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더구나 달마의 마음 보는 법(達摩 觀心法)은 참선을 중심한 마음 닦는 법을 설하고 있지만, 말하고, 행동하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곳곳에서 늘 부딪치는 일상의 지침으로 이루어져 있어 매우 이해도 높고 친근하다. 부디 이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에서 많은 분들에게 달마의 소중하신 ‘마음 보는 법’ 말씀이 신선한 길잡이 되시길 바란다.

달마의 마음 보는 법 (한지본)

보리달마(520년경 중국에 들어왔음. 탄생년대는 알 수 없음). 줄여서 달마라 이르는 그는 남인도의 향지국이란 작은 나라의 셋째 왕자였다. 당시 남인도에 흥성하던 소승불교를 만나 처음 소승을 공부했지만 스승 반야다라를 만나 대승불교를 익히고 선불교를 깊이 접하게 된다. 스승 반야다라의 입적시 당부를 따라 중국으로 건너가 아직 교학 불교에 머물러 있던 중국에 선불교를 크게 일으켜 중국 선종의 시조가 된다. 스승 모시고 지낸 세월이 40년이며, 때가 오기를 기다리라 이르신 당부를 따라 67년을 지냈으니 그가 중국으로 건너갈 때엔 이미 120세 이상이 되었을 초고령의 나이었다. 해상 교역로를 따라 중국으로 들어가는 도중 여러 기이한 설화를 만들기도 했는데, 달마도의 대표적 소재로 늘 쓰이는 험상궂은 얼굴의 그림이 그렇고, 갈대를 타고 양자강을 건너는 도강도가 그렇다. 독실한 불교 신도였던 양나라의 무제를 만나 서로의 세계를 탐색하고 뜻을 점검하지만 일치하지 않아 아직 때가 아님을 느끼고 숭산의 소림사로 가서 9년을 면벽하며 좌선으로 지낸다. 숱한 전설적 설화를 만들어 신비감을 물씬 풍기게 한 그는 교학 중심의 중국 불교를 선불교로 전환시켜 수많은 선사들을 탄생시키는 선의 황금기를 열어 선의 세계적 부흥을 이룬 장본인이다. 실존 인물이냐 아니냐를 놓고 여러 이야기가 있기도 하고, 출신지가 남인도다 이집트다 하는 주장이 있기도 한데 그 확실성과 불확실성의 여부를 떠나 그는 불교 역사와 중국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인물임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임제종. 운문종. 조동종. 조계종 등 이천 년 넘는 세월 동안 각 나라에서 수많은 수행자를 길러낸 종단이 그에 의해 탄생했으며 혜능. 조주. 마조. 임제. 운문. 서산. 사명. 경허 등 기라성 같은 선사들이 그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저술로 알려진 혈맥론. 관심론은 내용과 구성이 그가 주창한 선과 일치하지 않으므로 그의 저술로 보기 어렵다는 주장도 있지만 수행인들이 지침서로 읽기에 적당한 선명한 말씀들이 있어 오랜 세월 납자들에게 애독되고 있다. 부족한 안목이지만 자주 읽어 내 수행의 길잡이로 쓰고, 남을 위한 설변의 자료로 소중히 쓰기도 했던 그의 관심론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나름의 솜씨로 풀어 실어본다. 더러 도움 되는 바 있다면 작은 노고일지라도 헛되지 않으리라 스스로 위로한다. 달마 관심론(마음 보는 법)은 9년 면벽 끝에 만난 혜가에게 마음 보는 법을 대화체로 내리신 가르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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