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고 싶다는 마음과 잘해야만 한다는 마음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마음에도 무게가 있어서 마음이 점점 무거워지면 몸도 덩달아 무거워지는 것 같아요.
“예의, 염치, 인내, 극기, 백절불굴! 어이!” 힘찬 기합 소리와 함께 좀 움직여 볼까요?
나를 축 처지게 하는 게 뭔지, 지금 이 순간 도망가고 싶게 만드는 게 뭔지 가만 들여다보다가 슬쩍 물어보세요. 이거 좋아해? 이거, 하고 싶어? 반짝이는 마음 한 조각을 발견했다면 “할 수 있어!”라고 말해 줄게요. 아니라면 “하지 않아도 괜찮아.”라고 말해 줄게요.
뭐든, 하고 싶은 대로 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세계 안에 나를 구겨 넣는 일이 부대껴 닳아 사라지는 것 같다 느낄 때에도, 부디 살아 있으면 좋겠습니다. 살아서, 기어이 오는 환한 봄을 한껏 누리길 바랍니다. 무엇도 여러분을 훼손할 수 없음을, 오롯이 ‘나’로 존재하는 데에는 누구의 허락도 필요하지 않음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실패와 실망을 두려워하지 말고 언제든 다음 플랜으로 훌쩍 넘어가 버리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