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9월,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뉴욕 폭탄 테러가 일어난 바로 다음날 홀연히 낯선 땅 독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던 마흔 살 아줌마의 나이가 내일 모레면 쉰을 바라봅니다.
늦깍이 유학 생활, 그것은 고통스런 도전이자 중년의 달콤한 휴식이었고,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이자, '또 다른 나를 찾는' 무모한 일탈이기도 했습니다. 힘겹고 외로웠던 기억과, 문화 충격 속에서 제 내면의 눈을 뜨게 해준 소중한 경험을 한겨레의 블로그 '필통'에서 '발도르프 아줌마'라는 이름으로 필벗들과 나눈 글들이 한 권의 책으로 탄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책을 내면서' 중에서)
